HD현대는 2017년부터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해운업체 바흐리,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업체 람프렐과 함께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헤어 지역에 조선소와 엔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조선소는 대형 독 3개와 골리앗 크레인 4기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4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IMI 조선소가 HD현대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사우디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정기선은 1982년 5월 3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기업인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다양한 직책을 거쳐 2024년 HD현대 부회장으로 취임했으며, 2025년에는 회장으로 승진하였다. 정기선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의 손자로, 아버지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HD현대는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기선을 회장으로 임명하고, 기존 회장인 권오갑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정 신임 회장은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선업 협력을 통해 방산 분야에서도 수주를 노리고 있으며, 사우디 해군 현대화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기선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며, 조선소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IMI 조선소를 통해 사우디의 해양 플랜트와 해운업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사우디와의 협력을 통해 조선업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기선의 이러한 행보는 HD현대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와 방산 분야 전문가들은 정기선이 이끄는 HD현대가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